짧은 답, 밤 25℃와 체감온도 33·35℃

열대야는 밤 최저기온이 25℃ 이상인 밤을 말한다. 폭염특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 이상 2일 이상 예상되면 주의보, 35℃ 이상 2일 이상 예상되면 경보가 발표된다. 이 숫자는 기상청(Korea Meteorological Administration)의 열대야일수 설명과 특보 발표기준에 적혀 있다. 폭염 기준은 기온이 아니라 습도를 반영한 체감온도로 판단한다.

밤시간의 범위도 정해져 있다.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은 밤시간을 당일 18시 1분부터 다음날 9시까지로 적는다. 이 통계 기준과 열대야주의보의 발효기준은 구분해야 한다. 열대야주의보에 쓰이는 밤 최저기온 기준은 지역에 따라 다르다. 기상청 보도자료는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와 해안·도서지역은 26℃, 제주도는 27℃를 기준으로 발표한다고 밝힌다.

기상자료개방포털의 열대야 정의와 밤시간 18시 1분~9시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의 열대야일수 설명에는 다음 문장이 있다. "열대야일수는 밤최저기온이 25 ℃ 이상인 날로 정의합니다." 같은 페이지는 이유도 함께 적는다. 기온이 밤에도 25℃ 이하로 내려가지 않으면 너무 더워서 사람이 잠들기 어렵고, 그래서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열대야를 쓴다는 설명이다. 전국과 광역별 평균 산출에는 62개 지점이 쓰이고, 제주도 4개 지점은 제주지역 산출에만 사용된다. 원문은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에서 직접 읽을 수 있다.

국제기구는 폭염을 조금 다르게 설명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설명을 한국어로 옮기면, 폭염은 비정상적으로 더운 낮과 밤이 이어지며 국지적으로 과도한 열이 쌓이는 기간이다. 세계기상기구(WMO)는 폭염을 단일한 전 지구 기온 값보다 지역별 임계값으로 정의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적는다. 다만 한국의 열대야일수 통계에 쓰는 25℃와 열대야주의보의 지역별 25·26·27℃는 목적과 적용 조건이 다른 기준이다. 밤 기온과 관련된 큰 흐름은 엘니뇨와 라니냐를 다룬 글에서 따로 정리했다.

한밤중 도시 아파트의 열린 창문을 설명하기 위한 AI 재현 이미지
AI로 재현한 일러스트 · 실제 사진 아님 — 한밤중 도시 아파트의 열린 창문을 설명하기 위한 개념 이미지

기상청 발표기준, 폭염주의보 33℃와 폭염경보 35℃

기상특보는 강풍, 풍랑, 호우, 대설, 건조, 폭풍해일, 태풍, 황사, 폭염, 열대야, 한파의 11종을 대상으로 한다. 단계는 종류마다 다르며, 폭염은 주의보·경보·중대경보, 열대야는 주의보로 운영된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된다. 폭염경보는 같은 조건에서 기준이 35℃다. 같은 숫자가 ehtis 폭염 안내에도 적혀 있다.

두 기준은 모두 2일 이상이라는 조건을 묻는다. WHO는 낮과 밤의 고온이 길게 이어지면 인체에 누적 스트레스가 쌓여 질병과 사망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한다. WMO는 밤이 비정상적으로 따뜻하면 낮에 흡수한 열을 내보내는 회복 과정이 방해받는다고 적는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상대습도가 높으면 체내 수분의 증발 속도가 떨어진다고 설명한다. 높은 습도는 땀의 증발을 어렵게 해 같은 기온에서도 더 덥게 느끼게 할 수 있다.

2023년 5월 15일, 체감온도 기반 폭염특보로 전환

기상청은 폭염특보 발표 때 습도를 반영하고 태풍 등급에 '초강력'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은 2023년 5월 15일부터 체감온도 기반 폭염특보가 정식 운영된다고 알렸다. 기존에는 기온만 고려해 발표했지만, 습도까지 고려한 체감온도 기반으로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같은 자료는 신 기후평년값을 추가로 고려해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 변화도 반영했다고 적는다. 체감온도는 습도나 바람에 따라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나타낸 값이다.

국제기구 설명도 같은 방향으로 읽힌다. WHO는 인체에 쌓이는 열이 높은 기온, 높은 습도, 약한 바람, 강한 열복사 같은 환경적 열 스트레스에 좌우된다고 밝힌다. WMO는 열 스트레스가 기온과 습도, 일사, 풍속의 조합에 따라 결정된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기온에 습도, 일사, 풍속을 결합한 열지수들을 쓴다고 WMO는 적는다. NWS는 자신들의 열지수 표 값이 그늘진 곳 기준이라고 밝힌다. 바람과 바다 조건을 나란히 놓고 본 글로는 서울의 겨울과 런던의 겨울을 비교한 글이 있다.

정오 햇빛 아래 도시 횡단보도를 설명하기 위한 AI 재현 이미지
AI로 재현한 일러스트 · 실제 사진 아님 — 정오 햇빛 아래 도시 횡단보도를 설명하기 위한 개념 이미지

2026년 개편과 일본 열사병경계알림, 38℃·39℃와 WBGT 33

기상청 보도자료는 2008년 도입된 폭염특보에 최상위 단계인 폭염중대경보와 열대야주의보를 신설했다고 밝힌다. 개편은 2026년부터 적용된다. 폭염중대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5℃ 이상이 2일 이상 관측된 지역에서 발표된다. 그 지역에서 체감온도 38℃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 이상이 하루만 예상돼도 발표된다. 열대야주의보는 주의보 단계만 운영된다. 기상청 발표기준상 일 최고 체감온도 33℃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서, 지역별 밤 최저기온 기준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한다. 밤 최저기온 기준은 일반 지역 25℃,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와 해안·도서지역 26℃, 제주도 27℃다.

한국과 일본을 항목별로 나란히 놓으면 차이가 또렷하다. 이름은 한국이 폭염주의보, 폭염경보, 폭염중대경보, 열대야주의보다. 일본은 열사병경계알림(熱中症警戒アラート)이다. 한국의 폭염특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35℃·38℃와 일 최고기온 39℃ 등의 기준에 지속·관측 조건을 함께 적용한다. 열대야주의보는 폭염 조건에 지역별 밤 최저기온 25℃·26℃·27℃ 기준을 더한다. 일본은 다음날이나 당일의 일 최고 더위지수(WBGT) 예측값 33이다. 발표 주체는 한국이 기상청, 일본이 일본 환경성·기상청이다.

일본 환경성은 더위지수를 기온, 습도, 일사량 등으로 산출하는 열사병 예방 지수로 설명한다. 전국 841개 지점의 더위지수는 일본 환경성 '열사병 예방정보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질병관리청(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이 2011년부터 전국 500여 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해 왔다. 2023년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2,818명으로 전년 대비 80.2% 늘었고, 추정 사망자는 32명으로 255.6% 증가했다. 감시기간 중 환자가 가장 많았던 날은 2023년 8월 3일로 하루 133명이었다.

한국의 폭염·열대야 특보와 일본 열사병경계알림의 기준 비교
제도기준값기간 조건발표 기관
폭염주의보일 최고 체감온도 33℃ 이상2일 이상 지속 예상기상청
폭염경보일 최고 체감온도 35℃ 이상2일 이상 지속 예상기상청
폭염중대경보일 최고 체감온도 38℃ 또는 일 최고기온 39℃ 이상체감온도 35℃ 이상 2일 이상 관측된 지역에서 1일 이상 예상기상청
열대야주의보밤 최저기온 25℃ 이상(인구 50만 이상 대도시·해안·도서 26℃, 제주도 27℃)일 최고 체감온도 33℃ 이상 2일 이상 예상 + 지역별 밤 최저기온 기준 충족 예상기상청
열사병경계알림일 최고 더위지수(WBGT) 예측값 33다음날 또는 당일 예측값 기준일본 환경성·기상청

정리

ehtis 안내는 폭염을 비정상적인 고온 현상이 수일에서 수십 일간 지속되며 인적, 물적 피해를 내는 재해로 정의한다. 같은 자료는 우리나라 폭염이 6~8월에 집중되고, 장마가 종료되는 7월 중순 이후 발생 빈도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적는다. 또 열섬현상이 자주 발생해 농촌지역보다 도시지역 거주자에게 피해가 더 큰 경향이 있다고 설명한다. 폭염 영향예보는 위험수준을 관심, 주의, 경고, 위험 4단계로 분류해 제공된다.

숫자도 함께 보면 기준의 뜻이 더 잘 읽힌다. 기상청 보도자료는 전국평균 폭염일수가 1970년대 8일에서 최근 5년 19일로, 열대야일수가 4일에서 14일로 늘었다고 적는다. 같은 자료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같아도 전날 밤이 열대야였으면 온열질환자가 최대 약 90% 증가한다고 밝힌다. 질병관리청 자료에서 2023년 폭염일수는 14.2일로 2022년 10.6일보다 3.6일 많았다. 2023년 여름철 전국 평균기온은 24.7℃로 평년 23.7℃보다 1.0℃ 높았다. 밤 기온을 따로 기준에 넣은 이유는 이런 기록으로 설명된다고 볼 수 있다.

그늘진 공원 벤치의 물병과 손수건을 설명하기 위한 AI 재현 이미지
AI로 재현한 일러스트 · 실제 사진 아님 — 그늘진 공원 벤치의 물병과 손수건을 설명하기 위한 개념 이미지